
먹다 남은 빵, 아까워서 식탁 위나 냉장고 신선칸에 대충 넣어두셨나요? 그럤다면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빵은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 수분을 빼앗겨 급격히 딱딱해지고, 냉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전분의 노화가 시작되어 퍽퍽하고 맛없는 상태로 변하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일주일 지나도 갓 구운 것처럼 맛있는 빵 보관법 소개합니다.

빵의 주성분인 전분은 섭씨 0도에서 5도 사이인 냉장 온도에서 수분을 가장 빠르게 빼앗기며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노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냉장고에 들어간 빵이 금방 퍽퍽해지고 특유의 풍미를 잃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데요. 맛있는 빵을 오래 즐기고 싶다면 냉장고 신선칸이 아닌 냉동실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먹다 남은 빵을 보관할 때는 한 번에 먹기 좋은 분량으로 나누어 소분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커다란 식빵이나 바게트를 통째로 얼리면 나중에 필요한 만큼만 떼어내기 어렵고, 다시 녹였다 얼리는 과정에서 맛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빵이 마르기 전 신선한 상태일 때 미리 단면을 잘라 낱개로 나누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소분한 빵이라 하더라도 한 번에 그냥 보관하면 단면이 서로 달라붙어 떼어내기 힘듭니다. 종이 호일을 여러 장 오려서 준비한 다음 빵 사이사이에 끼워 보세요.

이렇게 빵과 빵 사이에 종이 호일을 한 장씩 끼워두면 냉동실 안에서 수분이 얼어붙어도 서로 달라붙지 않아 필요할 때마다 한 개씩 떼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수분이 많아 쉽게 붙어버리는 식빵이나 베이글, 치아바타 같은 빵을 보관할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소분한 빵은 공기와의 접촉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이중으로 밀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랩이나 위생 비닐을 사용해 빵 하나하나를 빈틈없이 감싸준 뒤, 이를 다시 지퍼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빼고 닫아주세요.

중 밀봉을 거치면 냉동실 특유의 냄새가 빵에 배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냉동실 안에서도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방지해 촉촉한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밀봉을 마친 빵은 즉시 냉동실로 옮겨 급속 냉동해 줍니다. 빵 속에 머물고 있던 수분이 그 상태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맛과 향을 가둬두는 원리인데요. 실온에 두어 곰팡이가 피거나 딱딱해질 걱정 없이, 최대 2주에서 한 달까지도 갓 구운 빵의 품질을 그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냉동된 빵은 특별한 해동 과정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냉동된 채로 그냥 토스트기나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구워 주세요. 얼어있는 상태의 빵을 고온의 기기에 넣으면 빵 속에 갇혀 있던 수분이 순간적으로 증발하면서 속은 더욱 촉촉해지고 겉은 기분 좋게 바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