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 구석에서 날짜가 살짝 지난 우유를 발견하면 보통 찝찝한 마음에 싱크대에 그대로 쏟아버리곤 하시죠? 하지만 30년 넘게 살림을 해온 베테랑 주부는 오래된 우유도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오늘은 유통기한 우유, 버리는 대신 살림에 지혜롭게 활용하는 법 소개합니다.
은 제품 세척

변색되어 거뭇해진 은 제품이 있다면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활용해 보세요. 우유를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미지근하게 데운 뒤, 은 액세서리를 10분에서 20분 정도 푹 담가두기만 하면 됩니다.

우유 속의 단백질 성분이 은 표면의 산화막을 흡수하여 원래의 반짝이는 빛깔을 되찾아주는 원리입니다. 시중의 화학 세정제처럼 자극적이지 않아 소중한 액세서리를 손상시킬 염려가 없으며, 우유가 금속 표면에 미세한 코팅막을 형성해 광택이 훨씬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줍니다.

시간이 지난 뒤 제품을 꺼내어 부드러운 천이나 거즈로 살살 닦아내면 표면에 묻어있던 검은 때가 말끔히 묻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척이 끝난 뒤에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어 우유 잔여물을 없애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 주세요.
스팸 기름기 제거

스팸과 같은 통조림 햄은 특유의 잡내와 겉면에 굳어 있는 기름기와 첨가물 때문에 조리 전 망설여질 때가 많습니다. 이때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활용하면 아주 깔끔하게 기름기를 제거할 수 있는데요. 우유에 들어있는 카세인 성분이 햄 겉면의 기름기를 흡착하여 분리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유에 5분에서 10분 정도 담가두기만 하면 되는데요. 이렇게 하면 햄 겉면의 미끈거리는 지방 성분이 우유로 녹아 나오면서 특유의 기름진 냄새와 짠맛까지 한결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우유의 유지방이 햄의 육질 사이로 스며들어 조리 후에도 식감이 훨씬 촉촉하고 담백해지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우유에서 건져낸 햄은 가볍게 물로 헹구거나 키친타월로 닦아낸 뒤 평소처럼 구워 드시면 됩니다. 매번 뜨거운 물을 끓여 데쳐내는 번거로움 없이도 유통기한 지난 우유 한 컵으로 불필요한 기름기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후라이팬 코팅 복구

오래 사용하여 코팅이 벗겨지고 음식이 눌어붙는 후라이팬이 있다면 유통기한 지난 우유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습니다. 후라이팬에 우유를 절반 정도 채운 뒤 중불에서 3분에서 5분 정도 팔팔 끓여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우유가 끓으면서 발생하는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벗겨진 코팅 사이사이를 메워주어 일시적으로 코팅을 복구해주는 원리입니다.

우유가 끓어오를 때 거품이 팬 전체에 골고루 닿도록 잠시 두었다가 불을 끄고 우유를 버려주세요. 그 후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해 물로 가볍게 헹궈내면 팬 표면이 눈에 띄게 매끄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유의 유지방 성분이 천연 코팅제 역할을 하여 음식이 들러붙는 현상을 현저히 줄여주고 팬의 수명을 연장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