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위해 매일 챙겨 먹는 견과류, 혹시 여러분도 몸에 좋다는 생각만으로 냉장고 문 쪽이나 선반에 대충 넣어두고 계시지는 않나요? 혹은 뜯어 놓은 채로 그냥 상온에 방치하셨다면 정말 잘못하고 계신 겁니다. 오늘은 견과류 올바른 보관법 소개합니다.

견과류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공기나 빛, 열에 노출되는 순간 산패가 시작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아플라톡신이라는 곰팡이 독소는 간 건강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소량씩 구매해 신선한 상태에서 섭취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만일 많은 양을 구매했다면 상온이나 냉장보관보다는 냉동보관을 추천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번 먹을 분량 또는 2~3일 분량 만큼만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나누어 담아 공기를 최대한 뺀 상태로 냉동실 깊숙이 넣어두는 것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용량 봉지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한 번에 먹을 만큼의 적당량씩 나누어 담는 소분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지퍼백에 견과류를 담은 뒤에는 바닥에 평평하게 깔고 손바닥으로 눌러 내부의 공기를 최대한 빼내어 진공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어주어야 하며, 이렇게 공기를 차단해야만 지방 성분이 산소와 만나 상하는 산패 현상을 근본적으로 막고 견과류 특유의 바삭함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 안전한 방법은 밀폐 용기나 불투명한 지퍼백에 한 번 더 넣어 이중 밀봉을 하는 것입니다. 지퍼백에 담긴 견과류들을 불투명하거나 뚜껑이 견고한 밀폐 용기에 차곡차곡 채워 넣으면 외부의 빛과 습기를 이중으로 차단하는 강력한 보호막이 형성됩니다. 이중 밀봉은 견과류가 주변의 강한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을 막아주어 냉장고 속 다른 반찬 냄새가 배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보관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온도 변화로부터 내용물을 더욱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된 견과류는 가급적 냉동실에서도 가장 안쪽 깊숙한 곳에 보관하세요. 냉동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발생하는 온도 차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산패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춰주면 시간이 지나도 쩐내 없이 갓 구입한 듯한 고소한 풍미와 영양소를 그대로 간직한 건강한 견과류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상온에서 견과류를 보관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무엇보다 직사광선이 전혀 들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그늘을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견과류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은 빛과 열에 매우 취약하여 햇빛이 잘 드는 주방 선반이나 가스레인지 주변에 둘 경우 산패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기 때문인데요.

상온 보관 시에는 대용량을 한꺼번에 담아두기보다 일주일 이내에 소비할 수 있는 적은 양만 꺼내어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용기를 자주 여닫을수록 외부의 습기와 산소가 유입되어 맛과 영양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남은 양은 반드시 냉동 보관하고 상온용 용기에는 실리카겔과 같은 제습제를 함께 넣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견과류를 먹기 직전 마른 팬에 가볍게 한 번 볶아주면 보관 과정에서 스며들었던 눅눅한 습기가 날아가면서 갓 수확한 듯한 바삭한 식감이 살아나고, 견과류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진동하며 맛이 훨씬 깊어집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맛을 좋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한 수분을 제거해 산패의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도 있는데,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중약불로 타지 않게 저어가며 살짝 노릇해질 정도만 볶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