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이 양배추를 씻을 때 안쪽 깊숙한 곳까지 농약이 묻어있을까 염려하여 한 장씩 힘들게 뜯어내어 세척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조리 시간을 불필요하게 늘릴 뿐만 아니라, 양배추 고유의 소중한 영양소를 손실시킬 수 있는 잘못된 세척 방법입니다.

양배추는 자라면서 중심부의 잎들이 겹겹이 둥글게 싸이면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재배 과정에서 살포되는 농약이 내부까지 침투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외부에서 가해지는 농약이나 오염 물질은 대부분 가장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겉잎에만 머무르게 됩니다.

양배추를 물에 푹 담가 오래 씻게 되면, 잘린 단면을 통해 비타민C와 비타민U 등 영양소들이 물속으로 전부 빠져나가게 됩니다. 오히려 양배추가 가진 핵심 영양소를 통째로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양배추를 손질할 때는 모든 잎을 다 분리할 필요 없이, 공기나 농약에 직접 노출되었던 바깥쪽 잎을 2~3장 정도만 과감하게 떼어내 버리면 됩니다. 이 간단한 과정만 거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잔류 농약의 위협을 대부분 깨끗하게 덜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양배추의 겉잎은 밭에서 자라며 묻은 농약뿐만 아니라, 이후 수확되고 상자에 담겨 유통되는 기나긴 과정 속에서 각종 먼지와 불순물이 묻기 쉽습니다.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겉잎은 식재료로 사용하기보다 과감하게 제거하고 조리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오염된 겉잎을 말끔하게 떼어낸 상태의 양배추라면 굳이 낱장으로 분리하지 않고, 통째로 들고 흐르는 물에 겉면을 구석구석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합니다. 농약 성분을 씻어낼 때는 고여 있는 물에 담가두는 것보다 흐르는 물의 마찰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안전한 세척 못지않게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보관법도 중요한데, 양배추를 냉장고에 넣기 전에는 반드시 단단한 심지 부분부터 칼로 도려내야 합니다. 이 심지 부위는 수확 후에도 계속해서 주변 잎의 수분과 영양분을 빨아들여 전체적인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쉽게 상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마지막으로 심지를 둥글게 도려낸 빈 공간에 물을 촉촉하게 적신 키친타월을 꾹꾹 채워 넣어 양배추에 지속적인 수분을 공급해 줍니다.

그런 다음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전체를 랩으로 꼼꼼하게 감싸 냉장 보관하면, 수분이 증발하여 시드는 것을 막아 오랫동안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