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감자전은 여름 햇감자 나올 때 많이 해먹는 음식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막상 너무 눅눅하거나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매번 똑같은 조리법에 지루함을 느꼈다면 이 방법으로 바꾸어 보세요. 극강의 바삭함과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풍미가 살아나는 감자전 레시피 소개합니다.
재료
감자
소금
치즈(향이 진하면 좋음)

깨끗이 씻은 감자의 껍질을 벗겨낸 뒤, 강판에 정성껏 갈아줍니다. 믹서기를 사용하면 입자가 너무 고와져 쫄깃한 식감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강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갈아둔 감자는 그대로 두면 갈변하기 쉬우므로 곧바로 고운 체에 받쳐줍니다.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갈아낸 감자를 부드럽게 눌러가며 수분을 아래로 빼냅니다. 이때 수분을 너무 꽉 짜내면 감자전이 퍽퍽해질 수 있으니 촉촉한 수분이 살짝 남아있을 만큼만 분리합니다.

체 아래로 받아낸 감자 수분은 버리지 않고 그대로 10분 정도 가만히 둡니다. 시간이 지나면 윗면에는 맑은 물이 고이고, 바닥에는 하얗고 묵직한 천연 전분이 가라앉게 됩니다. 위에 고인 투명한 수분만 조심스럽게 따라내어 과감하게 버립니다. 바닥에 강하게 밀착되어 남은 뽀얀 감자 전분은 감자전의 겉을 바삭하고 속을 쫀득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핵심적인 재료가 됩니다.

전분을 다시 감자에 합쳐서 섞어줍니다. 소금을 살짝 넣어 골고루 버무려줍니다. 소금간은 감자의 풋내를 잡아주고 감자 자체의 단맛과 고소한 풍미를 선명하게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팬을 불에 올리고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뒤 충분히 예열합니다. 팬이 제대로 달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반죽을 올리면 감자가 기름을 그대로 흡수해 눅눅해지므로, 기름이 가볍게 일렁일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잘 달구어진 팬 위에 반죽을 얇고 넓게 펴서 올립니다. 가장자리부터 가운데까지 전체적으로 평평하게 두께를 맞춰주어야 열이 골고루 전달되어 어느 한 곳 치우침 없이 전체적으로 바삭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감자전의 아랫면이 노릇하게 익어갈 때쯤, 고체 치즈를 그라인더로 얇게 갈아 감자전 윗면에 아낌없이 뿌려줍니다. 치즈의 짭조름한 감칠맛과 유지방이 감자의 고소함과 만나 풍미가 배로 깊어집니다.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등의 치즈를 쓰시면 좋습니다.

치즈가 부드럽게 녹아내리기 시작하면 감자전을 단번에 뒤집어줍니다. 녹은 치즈가 달구어진 팬 바닥에 직접 닿아 누르듯이 구워지면서, 마치 과자처럼 극강의 바삭함을 자랑하는 치즈 크러스트가 완성됩니다.

늘 먹던 익숙한 식재료도 조리 순서와 부재료의 조합을 살짝만 바꾸면 완전히 새로운 고급 요리로 재탄생합니다. 감자전 그냥 갈아서 부치지 마시고, 제가 알려드린 방법대로 만들어 보세요. 치즈 하나만 더했는데도 풍미가 정말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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