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찜을 만들 때 매번 푸석푸석하고 물만 흥건하게 생겨 실망하셨다면 오늘 소개해 드리는 방법을 주목해 보세요. 사소해 보이지만 완성도를 가르는 몇 가지 차이만 알면 집에서도 푸딩처럼 탱글하고 고급스러운 계란찜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재료
계란 3개
맛술 1스푼
소금 3꼬집
간장 1스푼
참기름 1/2 스푼

조리의 시작은 계란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볼에 계란을 깨뜨려 넣은 뒤 젓가락을 바닥에 붙이고 원을 그리듯 천천히 저어가며 풀어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거품이 많이 생기면 완성되었을 때 식감이 거칠어지므로 최대한 거품이 나지 않게 부드럽게 섞는 것이 요령입니다.

물은 약 250ml를 부어 주세요. 이때 찬물보다는 40~50도 살짝 따뜻한 온수를 사용해 보세요. 따뜻한 물은 계란물이 겉돌지 않고 서로 부드럽게 섞이도록 돕고, 전체적으로 탱글탱글하고 균일한 식감을 완성해 줍니다.

그다음 맛술 한 스푼을 넣어 계란 특유의 비린내를 말끔하게 잡아주고 맛소금으로 간을 더해줍니다. 간을 할 때 맛소금을 사용하면 특유의 감칠맛이 녹아들어, 번거롭게 따로 육수를 내거나 쯔유를 넣지 않아도 깊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일식집 스타일의 매끄러운 감촉을 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계란물을 체에 한 번 걸러내는 것입니다. 체에 거르는 과정에서 덩어리진 알끈과 미세한 기포가 걸러지면서 계란물의 밀도가 일정해져, 쪘을 때 표면이 매끈해지고 속까지 촉촉함이 살아납니다.

계란물을 찌기 전 전용 그릇 안쪽에 참기름을 얇게 발라 코팅해 줍니다. 그 위에 준비한 계란물을 조심스럽게 부은 뒤 표면에 떠 있는 작은 기포들은 숟가락으로 걷어내거나 터뜨려 정리해 주면 익으면서 겉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그릇 위를 랩으로 팽팽하게 씌운 뒤 김이 올랐을 때 찜기에 넣고 조리합니다. 냄비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반드시 약불로 줄여서 약 15분 동안 은근하게 쪄주어야 계란이 과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구멍이 뻥뻥 뚫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뚜껑을 열지 말고 불을 끈 상태에서 잔열을 이용해 5분간 뜸을 들여줍니다. 고온에서 계속 익히면 단백질이 굳어 식감이 단단해지지만, 잔열로 천천히 속까지 익혀내면 탄력적이면서도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이 유지됩니다.

완성된 계란찜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격자무늬로 가볍게 칼집을 낸 뒤 간장과 참기름을 살짝 뿌려내면 더욱 좋습니다. 고소함과 감칠맛이 배가되는 것은 물론 촉촉한 계란 틈새로 양념이 알맞게 스며들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고급스러운 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