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김보다 생 김을 제대로 구워내면훨씬 더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간단한 요령만 알아두면 집에서도 전문점 못지않은 맛있는 구운 김을 만들 수 있는데요. 집에 있는 김을 더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이 방법대로 구워보세요.

김은 공기 중의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식감이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냉동실에 두었던 김이라도 보관 과정에서 미세한 습기를 머금기 쉬운데요. 따라서 김을 구울 때는 내부에 남은 수분을 깔끔하게 날려주고 고소한 풍미를 제대로 입혀주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기름을 바를 때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1 대 1 비율로 섞어 준비해 보세요. 참기름만 사용하면 고소한 향이 조금 단조로울 수 있고, 들기름만 사용하면 향이 너무 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기름을 반반씩 섞어 활용하면 서로의 장점이 어우러져 훨씬 진하고 깊은 풍미를 풍깁니다.

냉동실에서 꺼낸 김은 곧바로 불에 올리기보다 실온에 잠시 두어 차가운 기운을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꺼낸 뒤 1~2분 정도만 가볍게 두어도 구웠을 때의 바삭한 식감 차이가 크게 납니다. 그 후 섞어둔 기름을 솔로 아주 얇고 균일하게 펴 발라주는데, 가장자리까지 빠짐없이 발라주어야 구웠을 때 전체적인 바삭함이 일정하게 살아납니다.

기름을 바른 후 소금을 살짝 뿌려주면 김 본연의 감칠맛과 고소함이 한층 더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적절한 간이 더해지면 구워지는 과정에서 향이 한층 풍부해지고 밥반찬으로 즐기기 딱 좋은 상태가 됩니다.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리는 과정을 계속 반복해 주세요. 프라이팬은 반드시 약불에서 은근하게 달군 후 사용해야 합니다. 불이 너무 세면 기름을 바른 김이 순식간에 타버리고 쓴맛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약하게 달궈진 팬 위에 김을 올리면 기름 향이 솔솔 퍼지면서 수분이 날아가고 바삭함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김을 구울 때는 앞뒤로 자주 뒤집어가며 수분을 바싹 날려주듯 구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슬쩍 익히기보다는 김이 살짝 오그라들고 끝부분이 바삭하게 느껴질 때까지 천천히 구워주어야 나중에도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바삭하게 다 구운 김은 즉시 겹쳐 쌓아두기보다 한 김 식혀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뜨거운 상태로 바로 쌓아두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습기 때문에 다시 눅눅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넓은 채반이나 접시에 펼쳐 잠시 식혀준 다음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주세요.

이렇게 정성껏 구워낸 김은 따뜻한 밥에 싸 먹기만 해도 밥한그릇을 뚝딱 비우게 만듭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용기에 담아두거나 주먹밥, 비빔밥, 국수 고명 등 다양한 요리에 올려 드시면 고소한 맛을 한층 더 잘 느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