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은 밥이 어중간하게 남으면 참 처치곤란입니다. 그냥 먹기에는 딱딱하고 맛이 없지만, 멀쩡한 음식을 그냥 버리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은 법이죠. 이럴 때는 남은 밥을 활용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고소한 주전부리로 변신시켜 보세요, 다른 재료 없이 오직 식은 밥 하나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오늘은 누룽지를 만들어 볼 텐데요. 누룽지 만들 때는 진밥보다는 약간 질지 않고 꼬들한 밥이 누룽지 만들기에 가장 좋습니다. 또한 갓 지은 뜨거운 밥보다는 겉면의 수분이 한 김 빠져나간 밥이 누룽지로 구웠을 때 바삭함이 잘 살아납니다.

밥을 넓게 펼칠 수 있는 평평한 접시를 준비하세요. 이때 밥이 뭉치지 않도록 접시 바닥 전체에 균일한 두께로 최대한 얇게 펴서 올리는 것이 맛있는 간식을 만드는 첫 번째 핵심입니다.

밥을 올려둔 후에는 손바닥 전체로 꼭꼭 눌러가면서 빈틈없이 넓게 밀착시켜 주어야 합니다. 밥알 사이의 수분을 효과적으로 날려보내고 전자레인지의 열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얇고 촘촘하게 눌러줄수록 나중에 완성되었을 때 씹는 맛이 바삭해지고 고소함도 한층 살릴 수 있습니다.

기초 작업이 끝나면 밥을 담은 접시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우선 30초 정도 조리를 시작합니다. 가정마다 보유하고 있는 전자레인지의 출력과 성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오래 돌리기보다는 짧은 시간 동안 가열하며 수분 증발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상태를 살피면서 필요에 따라 시간을 조금씩 추가해 주다 보면 표면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기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살짝 그슬린 부분이 생길 수도 있는데, 상태를 봐가며 5~10초씩 끊어서 돌려 주세요.

조금 더 편하게 조리하고 싶다면 일반 접시 대신 종이포일을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종이포일 위에 밥을 둥글고 납작하게 펴서 올리면 조리 중간에 간편하게 뒤집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종이포일을 살짝 떼어내어 반대쪽 면이 위로 오도록 뒤집은 뒤 다시 가열하면 양면이 모두 고르게 구워집니다.

완성하려는 모양의 크기가 너무 작거나 조리 시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순간적으로 열이 집중되어 한순간에 타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열되는 동안 밥의 상태를 예의주시 해주세요. 수분이 빠져나가는 정도에 맞춰 적절한 타이밍에 조리를 마쳐주어야 바삭하고 고소한 누룽지가 됩니다.

갓 완성된 바삭한 누룽지는 그대로 먹어도 담백하지만, 취향에 따라 설탕을 살짝 뿌려주면 달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별미가 됩니다. 인공 첨가물이나 기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건강하고 부담이 없으며,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 간식이나 어른들의 주전부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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