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실에 넣어둔 떡을 다시 데워 먹으려고 하면 겉은 딱딱하게 마르고 속은 여전히 차가워 실망했던 적 있으실 겁니다. 전자레인지에 무작정 돌렸다가 돌덩이처럼 단단해지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물거리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하지만 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갓 쪄낸 듯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되살릴 수 있는데요. 살림 고수인 주부들조차도 간과했던 떡 데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기정떡과 백설기떡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기정떡

기정떡은 해동 없이 냉동실에서 꺼낸 상태 그대로 쪄줍니다. 그냥 찌기 보다는, 키친타월로 한 겹 감싸주세요. 키친타월이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떡 겉면에 물방울이 직접 떨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덕분에 떡이 젖어서 축축해지거나 찐덕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정떡을 김이 올라오는 찜기에 넣고 뚜껑을 덮어줍니다. 중간 불에서 7분에서 10분 정도 그대로 두면 내부까지 따뜻한 열기가 골고루 전달되면서 꽁꽁 얼었던 떡이 금세 말랑말랑해집니다.

떡의 크기나 상태 등에 따라 데워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시로 살짝 눌러가며 말랑함의 정도를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떡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말랑하게 들어간다면 속까지 완벽하게 열이 전달된 상태이므로 바로 꺼내어 드시면 됩니다.

따로 해동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찜기와 키친타월 한 장만 활용하면 언제든 갓 쪄낸 듯한 기정떡의 풍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출출할 때 간식으로 빠르게 준비하기에도 더없이 훌륭한 방법입니다.
백설기

백설기처럼 멥쌀로 만든 냉동떡은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단단해지기 때문에, 전자레인지를 쓸 때 수분을 가둬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에 살짝 적신 키친타월로 떡 전체를 감싸주거나 비닐을 감싼 다음 포크로 구멍을 몇 개 뚫어 주세요.

저는 랩을 감싸고 물을 한 종지 전자레인지에 함께 넣었습니다. 준비된 떡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1개 기준 약 1분에서 1분 30초 정도 돌려줍니다. 이때 한 번에 오래 돌리기보다는 1분을 먼저 돌린 후 상태를 살피고, 부족할 경우 20초씩 나누어 추가로 돌려주는 것이 수분 손실을 줄이는 비법입니다. 만일 크기가 너무 크다면 전자레인지에 조금 돌려서 녹인 뒤 잘라서 작은 조각으로 데워 보세요.

시간이 지나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뒤 감싸두었던 키친타월이나 비닐을 벗겨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백설기가 완성됩니다. 멥쌀 특유의 포슬포슬함과 함께 속까지 촉촉하고 말랑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나 갓 찔러낸 떡처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